25년 7월 주주서한 "플랫폼이 아닌 인하우스 프로듀싱 모델을 고집하는 이유"

데이원컴퍼니 주주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데이원컴퍼니 이사회 의장 박지웅, 대표이사 이강민입니다. 데이원컴퍼니를 지켜봐 주시는 주주분들께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섯 번째 주주서한을 올립니다. 


데이원컴퍼니는 창업 이후 현재까지 모든 콘텐츠를 인하우스 프로듀싱 모델을 통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는 콘텐츠 제작을 데이원컴퍼니 회사가 직접 주도한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그러다 보니 일종의 오픈마켓 강의 플랫폼들과는 굉장히 다른 형태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먼저, 데이원컴퍼니에는 대략 100여 명에 달하는 콘텐츠 기획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장에서 현재 고객들이 어떤 콘텐츠를 원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창업 초기에는 당연히 현재의 경영진을 포함한 주요 구성원들의 감과 직관을 통해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낼지에 대해 정했다면, 지금은 그간 쌓인 판매 데이터를 포함해 검색 쿼리의 변화량과 데이원컴퍼니가 보유한 수천 명에 달하는 강사 네트워크를 통한 정성적 확인까지, 정량적, 정성적 판단을 통해 만들어낼 콘텐츠를 기획합니다. 이는 특정 개인의 감각에 기대기보다, 방대한 시장 수요 데이터의 변화를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콘텐츠 기획/제작 체계를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강사분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합니다. 이 ‘협업’이라는 표현에 많은 차이점들이 담겨 있는데, 데이원컴퍼니는 우선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에 대해서는 사내 기획 조직이 먼저 고민하고 정한 후에, 보통 강사분들을 찾아 나섭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사를 먼저 찾고 그 강사분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기보다는, 데이원컴퍼니 기획 조직이 먼저 주제를 선정하고 콘텐츠 밑그림을 그린 후에 강사분들을 만나서 구체화 작업에 들어가는 순서입니다. 강사분들이 유용한 피드백을 주실 때도 많이 있고, 실제로 현재까지의 모든 콘텐츠는 강사분들을 통해 최종 고객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강사분들과의 협업이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만, 그 속에서 순서와 프로세스에 있어 명확한 기준을 갖고 데이원컴퍼니 회사 자체적으로 기획의 주도권을 갖고 나아가는 방향을 처음부터 지향했고, 지금까지도 고집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외적으로 시장에는 이런 인하우스 프로듀싱 방식이 아닌 일종의 오픈마켓 형태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자들도 존재합니다. 개별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대개 이런 오픈마켓 형태의 플랫폼 사업자들은, 강사들이 콘텐츠 기획과 업로드에 사실상 모든 역할을 담당하고, 플랫폼은 철저히 플랫폼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론 플랫폼의 담당자들이나 담당 조직들이 콘텐츠 기획에 대해 강사분들에게 피드백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역할과 기능이 오픈마켓 형태의 플랫폼 사업자이냐 아니면 인하우스 프로듀싱 모델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자이냐에 따라 매우 달라지게 됩니다.


데이원컴퍼니가 현재 가지고 있는 믿음은 대학을 졸업한 이후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 그중에서도 특히 디지털 스킬을 중심으로 한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는 인하우스 프로듀싱 모델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비즈니스가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입니다. 결국 개별 고객이 원하는 몇 가지의 학습 목적에 부합하는 콘텐츠들은 적어도 교육 효과를 기대한다면 주제별로 잘 만들어진 하나의 콘텐츠가,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오픈마켓 플랫폼을 통해 생성되고 걸러진 콘텐츠들에 비해 좀 더 고객 친화적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재밌게 한번 소비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목적을 가진 콘텐츠의 경우 그 내용과 커리큘럼이 잘 구조화되어 있어야 하고, 하나의 콘텐츠 다음에 그다음 학습을 위한 콘텐츠들을 난이도에 따라 배치하고 다듬는 작업은, 전문 직업 강사들이 등장하지 않은 / 등장하기 어려운 이 시장에서는 회사의 전문가 조직이 담당하는 게 고객 관점에서 여러모로 퀄리티의 하방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원컴퍼니의 인하우스 프로듀싱 모델 기반의 콘텐츠 사업이 오픈마켓 형태의 플랫폼 사업에 비해 항상 우위에 있다는 설명은 아닙니다. 데이원컴퍼니가 설립 이후 가장 믿었던 가설, 그리고 약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가설을 나름 우직하게 시장 내에서 밀어붙이면서 얻고 축적된 노하우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할 때, 데이원컴퍼니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데이원컴퍼니가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냐,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냐에 따라, 즉, 데이원컴퍼니가 지향하는 사업의 본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어떤 조직을 갖춰야 하고, 어떤 역량이 축적되어야 하며, 사업의 확장이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하는지가 후행하여 일관된 방식으로 정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하우스 프로듀싱 모델을 택했기 때문에, 만들어낸 모든 종류의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바탕으로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업을 비교적 원활하게 확장해 나갈 수 있었고, 거기에 더 나아가 해자를 쌓아야 하는 방향 또한 오로지 고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좋은 품질의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에서도 사실상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인하우스 프로듀싱 모델을 기반으로 콘텐츠에 대한 권리와 국가 확장을 중요시하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사업 확장의 방식과 역사를 통해 많이 학습하고, 또 한편으로는 데이원컴퍼니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갖는 유튜브 플랫폼 사업의 확장에서도 여러 힌트를 얻습니다. 디즈니, 넷플릭스, 스튜디오드래곤 등의 콘텐츠 제작의 주도권을 회사 내에 내재화하는 콘텐츠 사업자들의 확장 방식을 데이원컴퍼니의 미래 로드맵에 어떻게 녹여내고 적용할 수 있을까가 저희를 포함한 데이원컴퍼니 리더그룹들의 오랜 화두이자 지금까지도 중요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콘텐츠 비즈니스가 점점 입시 사교육 시장보다는 일반 콘텐츠 비즈니스를 닮아가고 있다는 점을 고객들의 콘텐츠 구매 선택 데이터로부터 항상 확인하고 있기에, 이 시장에서 선발주자로서 걸어온 길을 잘 돌이켜보고,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한 방향 또한 끊임없이, 신중하게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주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에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더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데이원컴퍼니 이사회 의장 박지웅, 대표이사 이강민 드림.